2021-03-20
Scenario Writer. 킴디
GM. 망령
PL. 으스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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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6PM주정재:45
9:36PM강재인:35
9:45PM망령 (GM):시작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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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in the Mirror
KPC 주정재 PC 강재인
w. 킴디
...
오늘은 즐거운 만우절!
무슨 거짓말을 하든 용서되는 날이잖아요.
아침부터 이런저런 농담을 주고받는 사람들로 유쾌합니다. 뭐, 시덥잖은 장난이지만요.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 만우절이든 뭐든 고집스럽게 일만 하고 있을 수도,
아니면 친구들에게 농담 단체 문자를 보내고 있을 수도,
누군가를 속여넘길 흉계를 꾸미고 있을 수도 있겠네요.
일상을 보내던 중, 길을 걸어가는 당신의 앞에 누군가가 보입니다.
주정재입니다.
당신은 그저 그를 발견해서 말을 걸려고 다가갈 수도,
아니면 재치 넘치는 거짓말을 준비할 수도 있겠네요.
관찰 판정.
9:48PM강재인:
왜인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옷차림? 표정? 어쩐지 다른 사람 같은..
9:50PM강재인:...? (얼굴은 분명히 그가 맞을 텐데, 왜인지 모르게 평소의 그와 다른 느낌이 듭니다. 만우절이라서 일부러 저러고 다니는 건지... 아무튼 말을 걸어봅니다.) 저기요!
표정이 평소보다 밝아보이는 듯한 주정재입니다.
당신이 말을 걸자, 고개를 돌리고 말합니다.
9:51PM주정재: 안녕, 사랑하는 재인씨.
주정재가 당신을 보곤 빙그레, 웃어보입니다. 왜인지 아주 살가운 미소입니다.
9:52PM강재인:...? 미쳤어요?! (너무 놀란 나머지 소리를 칩니다. 아니, 만우절 장난이래도 이건 너무 심한 거 아냐? 평소와는 너무...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이게 새로운 괴롭힘이라면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였어요,
당신은 큰 충격을 받습니다.
이성 체크.
9:53PM강재인:
이성 2 감소.
도대체 이 앙갚음을 어떤 암살시도로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히네요.
9:53PM주정재:하하, 아니. 안 미쳤는데?
강재인이 어떤 반응을 보여도, 주정재는 웃으며 너그러운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그리고 시종일관 아련하고 그리운, 어딘가 벅찬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며 다정하게 굽니다.
9:54PM강재인:... ... 차라리 그냥 미쳤다고 해요. (인상을 찌푸리곤 질색을 하며 말합니다.)
9:55PM주정재:오늘, 날씨가 참 좋네. 그렇죠 재인씨?
9:56PM강재인:왜 저래, 진짜... (그에게 전-혀 안 어울리는 행동과 말투에 기겁을 합니다. 차라리 재수없게 굴던 평소 그의 모습이 더 낫다고 생각하면서요.)
9:57PM주정재:...왜 그런 표정이야. (베시시 웃어요.) 난 너 만나서 좋은데.
9:58PM강재인:악! 그렇게 웃지 마요! (이쯤되니 진짜 무섭습니다. 그냥 어딘가 돌아버린 게 아닐까요? 슬그머니 그의 눈치를 보면서 도망을 칠 준비를 합니다.)
9:58PM주정재:...? 왜 도망가는 거야..!
10:01PM강재인:(왜 여전히 눈치는 빨라가지고. 그가 슬그머니 손을 잡자 입을 떡 벌린 채 할 말을 잃습니다. 너무 싫어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모르겠는 것처럼.) 내가 왜요? (그를 밀어내려고 하다가, 눈이 딱 마주칩니다. 뚫어져라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눈빛. 어딘가 애잔해 보이는 눈빛에 치가 떨리지만... 어차피 밀려주지도 않을 것 같아 포기합니다.) 어휴, 알았어요... (진짜 싫다...)
어쩔 수 없다는 듯 강재인이 수락해주자, 주정재는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10:01PM주정재:뭘 해도 좋아. 같이 있어주기만 하면.
10:04PM강재인:(데이트라도 하자는 걸까요. 입을 벌린 채 조곤조곤하게 자신이 생각해둔 곳이 있다고 일러주는 그를 바라봅니다. 꿈인가 싶어 볼을 꼬집어보지만... 아프네요.) ...하아, 이게 대체 뭐 하는 건지... (그가 이런 나사 빠진 상태로 다른 지인들을 만나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요. 가요, 가...
[카페] [영화관] [도서관] [쇼핑몰] [벚꽃길]로 갈 수 있습니다.
10:06PM강재인:쇼핑몰은 어때요? (이왕 같이 시간을 때울 거, 아이쇼핑이나 잔뜩 하자 싶습니다.)
10:06PM주정재:좋아.
[쇼핑몰]
사람으로 북적이는 쇼핑몰입니다.
봄을 기념해 새로 나온 시즌 상품이 눈에 띕니다.
여기 저기 분홍색 광고판이나 벚꽃 장식이 잔뜩 달려있네요.
[옷가게]와 [드러그샵], [인테리어 소품샵]이 눈에 띕니다.
10:08PM강재인:(그의 상태는 여전히 마음에 걸리지만... 오랜만에 쇼핑몰에 와 나름 신이 납니다. 일단 옷가게 쪽으로 걸어갑니다.)
조금 이르게 나온 화사한 색의 봄 옷들이 잔뜩 걸린 옷걸이와
커다란 전신거울이 전면 도어에 달린 탈의실 박스가 보입니다.
10:09PM주정재:옷 사려고?
10:10PM주정재:이거 어때. (화사한 느낌의 베이지색 원피스를 골라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10:12PM강재인:어...... (얼떨결에 그가 건넨 베이지색 원피스를 받아듭니다. 그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선택인 원피스를 뚫어져라 바라봅니다.) 뭐... 그래도 안목은 꽤 있네요.
10:12PM주정재:..(피식 웃습니다.) 내가 안목이 좀 있지.
그가 골라준 옷을 받아들어 탈의실 '밖'에 걸린 거울을 바라보고 있으면,
관찰 판정.
10:12PM강재인:
등 뒤로 옷을 고르는 주정재가 보입니다.
주정재가, 계속해서 당신의 뒷통수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선은 어쩐지 어두운 느낌입니다. 찌르는 듯한 시선에 뒷통수가 따가울 지경이네요.
이성 체크.
10:13PM강재인:
이성 감소 없음.
탈의실 '안'으로 들어가면 문 안쪽에도 거울이 붙어있습니다.
관찰 판정.
10:14PM강재인:
아무래도 이 옷은 당신과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아요. 다른 옷을 골라볼까?
10:15PM강재인:흠... (잠깐 고민하다가 옷을 그대로 들고 탈의실을 나옵니다.)
문 밖에서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10:16PM주정재:다 입어봤어? 어때?
10:17PM강재인:으음, 저랑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딴 거 골라보려구요.
10:17PM주정재:그래...? 내 안목은 제법 뛰어날거라 생각했는데... 음.
10:18PM강재인:일단 줘 봐요. (못 이기는 척 청자켓을 받아듭니다. 왜 이렇게 열심히 골라주는 건지.)
또다시 탈의실 '안'으로 들어가면 문 안쪽에도 거울이 붙어있습니다.
관찰 판정.
10:20PM강재인:
등 뒤로 주정재가 보입니다.
주정재가 거울로 당신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눈이 마주칩니다.
10:20PM주정재:....
10:22PM강재인:...? (눈이 마주치자 휙 뒤를 돌아봅니다.)
당신이 뒤를 돌아보자 문 밖에서 똑똑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거울 속의 주정재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10:22PM주정재:손님이 기다리시는 것 같길래, 다 입어봤어?
10:24PM강재인:(분명히 거울에서 그와 눈이 마주쳤을 텐데, 그 모습이 사라져버리자 순간적으로 오싹해집니다. 헛걸 본 건가?) 어, 어... 다 입었어요. 지금 나가요. (일단 당황한 티를 숨기고 탈의실 밖으로 나갑니다.)
10:24PM주정재:호오....
10:25PM강재인:옷걸이가 받쳐주면 다 예뻐보이는 거 몰라요? (그의 칭찬을 받는 게 떨떠름하긴 하지만, 일단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좋아져 어깨를 으쓱해보입니다.) 좋아요. 기왕 나온 거.
10:26PM주정재:그래. 옷 줘봐.
?
주정재가 지갑을 꺼냅니다.
저기요?
10:27PM강재인:이걸 왜 그쪽이 사요? (당황한 듯 묻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짠돌이처럼 굴 땐 언제고. 그가 갑자기 다정해진 것보다, 지갑을 꺼내는 모습이 더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10:29PM주정재:괜찮아. 얼마 안하는구만 뭘.
주정재는 망설임 없이 당신의 옷을 사줍니다.
10:29PM주정재:자, 여기.
10:30PM강재인:어, 일단... 네... (얼떨떨한 표정으로 청자켓을 받아듭니다. 우리가 이런 걸 주고받을 사이냐고 묻고 싶지만... 지금은 제대로 된 대답도 못 들을 것 같아 그만둡니다.) 고마워요.
10:30PM주정재:이제.. 어디 가볼래?
10:32PM강재인:저기 갈래요? (드러그샵을 손가락으로 가리킵니다.)
10:32PM주정재:그래 좋아.
각종 화장품부터 향수, 미용제품 따위를 모아 파는 드러그샵입니다.
봄 시즌 할인을 하고 있네요. 가게 안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관찰 판정.
10:33PM강재인:
를 하고 있습니다.
[3만원 이상 구매시 5천원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습니다.
이럴 수가, 이번 기회에 전부 사버려야 하는 게 아닐까요? 갑자기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정신력 판정.
10:33PM강재인:
그래도, 돈은 아껴둬야겠죠.
필요한 것만 삽시다.
10:34PM주정재:오... 이거 봐.
10:35PM강재인:(순간 눈이 돌아갈 뻔 했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챙깁니다. 꼭 필요한 것들만 사가야겠다, 마음을 먹습니다.) 어, 들어본 적 있어요. 써본 적은 없지만?
10:36PM주정재:음.. 여기 시향지가 있으니까 한번 맡아봐.( 시향지를 하나 쏙 꺼내 거기에 향수를 뿌려봅니다.)
산뜻한 향기.
벚꽃향이 납니다.
봄 신상품인가봅니다.
10:38PM강재인:(향수 향이 훅 풍깁니다. 은은하면서도 향긋한 벚꽃 향기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짧게 감탄사를 뱉습니다.) 좋네요, 딱 봄에 어울리는 향이고.
10:39PM주정재:그렇지? 지금 이벤트 중이니까.. 괜찮은거 있으면 많이 맡아보든지 해봐.
10:41PM강재인:(돈 많이 쓰면 안 되는데... 통장 잔고가 머릿속을 스쳐지나갑니다. ...그래도 시향은 무료니까 괜찮지 않을까?) 그럼, 그럴까요?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에 있던 다른 향수도 한 번 뿌려봅니다.)
쟈스민향.. 머스크향.. 비누향... 등등.
여러가지 종류의 향수가 많습니다.
기분 전환으로 사볼까요?
10:44PM강재인:(하나만 살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결국 하나만 사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쪽은 뭐가 제일 나은 것 같아요? (그를 바라보며 묻습니다.)
10:46PM주정재:음.. 내가 생각하기엔... 쟈스민향.... 괜찮아보이는데?
10:48PM강재인:그래요? 잘 어울려요? (어울린다는 말에 귀가 솔깃해집니다.) 그럼 이걸로 사야겠네요.
10:50PM주정재:그래 좋아. 난... 이걸로 사야지. (우드향의 향수를 골라 삽니다.)
둘은 FLEX 합니다.
향수 get!
10:52PM강재인:...그쪽, 향수도 뿌려요? (의외라는 생각이 들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습니다.) 뭐... 그래요. (화장품 코너 쪽으로 걸어가 평소 갖고 싶었던 화장품 몇 개를 골라듭니다.)
10:52PM주정재:뭐야. 안뿌릴 것 같이 생겼다는거야...? 그건 좀 섭한데....
10:53PM강재인:... ... (대답 대신 그렇다는 의미의 눈빛만 보냅니다.)
10:53PM주정재:...........
10:54PM강재인:(원래 같으면 아니라고 소리를 칠 텐데, 처음 보는 시무룩한 표정이 어색하게만 느껴집니다.) 아, 왜요! 왜 그렇게 쳐다보는데!!
10:54PM주정재:...아니, 그냥. ...그냥 내가 그런 이미진가 싶어서.
10:56PM강재인:아, 뭘 이런 걸로 상처받고 그래요?! (그의 반응을 보자 괜히 민망한 기분이 듭니다.) 됐어요! 가요, 가. (골라든 것을 들고 계산대로 향합니다.)
10:59PM주정재:(당신을 뒤따라갑니다.)
골동품에 가까운 인테리어 소품들이 즐비한 가게입니다. 가게 안은 조용합니다.
느슨하게 비쳐들어온 햇살 사이로 느리게 나선으로 춤추는 먼지들이 보입니다.
주인은 보이지 않지만 물건들을 구경하기 어려울 것 같진 않네요.
작은 물건들이 장식된 [장식장]과, 아래에 커다란 물건들이 쌓인 위로 달린 [선반]이 보입니다.
11:00PM강재인:이것저것 많네요~. (장식장부터 구경합니다.)
관찰 판정.
11:02PM강재인:
크리스탈 조각들이 장식된 아래 놋쇠 조각들이 있습니다.
낡고 녹이 슬어 크리스탈 조각들보다 훨씬 으스스해보입니다.
괴물들의 조각들 사이로 열쇠 조각이 하나 보입니다.
11:04PM강재인:(고개를 갸웃하고는 열쇠 조각을 향해 손을 뻗습니다.)
열쇠 조각을 얻었습니다!
선반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1:05PM강재인:(열쇠 조각을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선반 쪽으로 발을 옮깁니다.)
관찰 판정.
11:06PM강재인:
선반 위에 테두리가 정교하게 세공된 은으로 만들어진 거울 하나가 보입니다.
물건들을 살펴보면 카운터에서 인기척이 들립니다.
주인이 안쪽에서 나온 모양이네요.
11:07PM주인:어서오세요 손님!!!!
11:09PM강재인:아, 네. (가볍게 목인사를 합니다. 고민하다가 열쇠 조각을 꺼내어 묻습니다.) 선반 위에 있던 건데... 옆에 있는 거랑은 좀 다른 느낌이라서요. 이것도 파는 건가요?
11:11PM주인: 음..? 아. 어딘가의 부속품인거같네요., 섞여 들어간 것 같아요.
11:12PM강재인:아, 그런가요? (고개를 끄덕이고는 은으로 된 거울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묻습니다.) 그럼... 저 거울은요?
11:13PM주인: 흠~ 평범한 골동품 거울이에요~ 그리 오래된 건 아닙니다!
11:14PM강재인:가격은요? (묘한 구매충동이 일어 가격을 물어봅니다.)
재력이나 행운 판정!
11:16PM강재인:
아,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네요..
11:17PM강재인:(거울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다시 한번 통장 잔고를 떠올리고 포기합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거울에서 눈을 뗍니다.) ...그쪽은 뭐 살 거 있어요?
11:19PM주정재:...응?
11:20PM강재인:그럼, 이제 다른 데로 갈까요?
11:21PM주정재:어, 그래. 볼건 다 본거같네.
카페 / 영화관 / 도서관 / 벚꽃길 로 갈 수 있습니다.
11:25PM강재인:영화나 볼래요? (...너무 데이트 같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털어버립니다. 어차피 완전 다른 사람 같은데 무슨 상관이람.)
11:26PM주정재:영화..? 볼 거라도 있어?
11:27PM강재인:아뇨, 뭐, 그런 건 아닌데... (요즘 상영 중인 영화가 뭐더라... 하고 잠깐 고민을 합니다.) ...가면 재밌는 거 하지 않을까요?
11:27PM주정재:그럴까? 그래, 가보자. (당신을 향해 웃어보입니다.)
11:28PM강재인:어... 그래요. (또 저렇게 웃네. 어색한 목소리로 대답합니다.)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영화관입니다.
주말도 아닌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을까요?
자세히 보니, 영화관 앞에 기다란 판넬이 서 있습니다. 만우절 할인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매표소에 설치된 거짓말 탐지기에 손을 넣고, 제비뽑기로 나온 질문을 해서
두 사람 모두 거짓말이 걸리면 50% 할인, 한 사람만 걸리면 30% 할인,
두 사람 모두 거짓말이 아니어도 참가만으로 15% 할인을 해준다고 합니다.
저런 이벤트라면 당연히 참여해봐야 하지 않겠어요?
서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깔깔거리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네요.
주정재와 강재인도 함께 줄을 서서 기다립니다.
11:34PM주정재:거짓말 탐지기.. 시시하지만 재밌겠네.
11:36PM강재인:그러게요. (무슨 질문을 해야 거짓말이 걸릴까 열심히 고민을 합니다.)
듣기 판정.
11:37PM강재인:
어떤 질문이 나올까요? 앞에 있는 사람들의 키득거림에 가려 잘 들리지 않습니다.
두 사람의 차례가 오고, 담당 직원이 제비를 하나 뽑아 질문을 펼쳐 보여줍니다.
( )은 살아있다.
11:38PM직원: 괄호 안에는 서로의 이름을 넣어 말해주시면 됩니다!
직원이 메모를 보여주며 명랑하게 말합니다. 단순해도 너무 단순한 질문이네요.
11:39PM강재인:무슨 질문이 이래? (황당하다는 듯 말합니다.)
11:39PM주정재:응. 먼저 해
11:39PM강재인:주정재는 살아있다. (아무 생각 없이 문장을 읽습니다.)
강재인이 말하면 거짓말 탐지기는 아무 반응이 없습니다.
주정재는 잠시 미묘한 표정으로 당신을 한참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뗍니다.
11:40PM주정재:강재인은 살아있다.
ㅡ삐익! 커다란 경고음이 울립니다.
직원이 놀라 바라보지만 주정재는 이상하게 담담합니다.
11:41PM직원: 너무 긴장하셨나 봐요, 가끔 기계가 이런 경우도 있답니다.
주정재와 강재인은 할인 쿠폰을 받아 줄을 빠져나옵니다.
11:42PM강재인:...뭐야~. 이거 고장났나 보네요. (어이가 없다는 듯 웃으며 쿠폰을 받아듭니다.) 그래도 30% 할인이 어디예요.
주정재는 여전히 미묘한 표정입니다.
11:42PM주정재:그러게... 기계가 잘못 됐나봐.
11:43PM강재인:(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의 눈치를 슬쩍 봅니다.) 그렇겠죠, 뭐~. (아무렇지 않은 척 태연한 투로 말합니다.) 영화나 고르죠. 뭐 볼래요?
11:44PM주정재:음.. 어디 뭐하나 보자.
인기 있는 영화는 세 가지 정도입니다. 팜플렛에 간단한 설명이 나와있네요.
[영화 목록]
로맨스 영화 : 사랑하는 연인을 사고로 잃은 사람이 시간을 되돌려 사랑하는 사람이 죽지 않게 만드는 타임 슬립 영화입니다. 결말이 슬프다는 평이네요.
-스릴러 영화 : 몇 번이고 같은 사람에게 살해당하는 꿈을 꾸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충격적인 반전! 소름과 전율! 같은 상투적인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코미디 영화 : 만우절을 노리고 나온 영화인 것 같네요. 기억을 잃은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다가 상황이 꼬이고 꼬여 버리는 영화라고 합니다.
11:45PM주정재:뭐로 볼까?
11:46PM강재인:흐음... (세 영화의 설명을 꼼꼼하게 읽어봅니다.) 둘이서 로맨스 영화 보기는 좀 그렇고... 스릴러 봐요.
11:47PM주정재:스릴러? 너 무서운거 잘봐?
주정재는 스릴러 영화를 예매합니다.
11:48PM강재인:그쪽이야말로 쫄리면 꼭 말해요~?
자, 팝콘도 사서 들어가볼까요?
11:48PM주정재:안무섭거든요~
11:49PM강재인:말만 그렇게 하는 거 아녜요? (피식 웃으며 팝콘을 사러 갑니다. 팝콘과 콜라, 버터구이 오징어 세트를 구매합니다.)
11:50PM주정재:아니야. 이런거에 난 내성 강하다고~
11:51PM강재인:(입에 팝콘을 쏙 넣고 우물거립니다.)
자리에 앉아, 간식을 냠냠 먹습니다.
11:51PM주정재:너랑 오니까 좋네.
11:53PM강재인:... (콜라를 마시려다가 그의 말에 사레가 들려 기침을 해댑니다.) ...어디서 낯간지러운 소리 배워왔어요? 그래서 지금 나한테 써먹어보는 거예요?
11:53PM주정재:어..?
11:54PM강재인:응. 완전. (단호한 투로 대답합니다. 그 후로도 그를 계속 쳐다보다가, 상영관의 불이 꺼지자 그제야 시선을 뗍니다.)
11:54PM주정재:....
영화가 시작합니다.
영화가 하는 동안, 주정재는 당신을 힐끗 보다 맙니다.
11:55PM주정재:...(냠냠)
11:56PM강재인:(팝콘을 먹는 것도 콜라를 마시는 것도 잊은 채 영화에 완전히 집중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결말은...
사실 주인공은 평행세계에서 넘어온 사람에게 살해당한 것이었습니다.
그 세계의 주인공이 살해당해 기억이 남아있었던 거죠.
주인공은 이 세계의 그를 찾아 도움을 받음으로서 반복되던 살해에서 탈출합니다.
영화가 끝납니다.
11:56PM주정재:와...
11:57PM강재인:그러게요. 완전 공상과학 같은 스토리긴 하지만...
11:58PM주정재:뻔한 엔딩..같지만, 그래도 소름 돋긴 하네.
11:58PM강재인:(가만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평행세계... 혹시 그런 거 믿어요? 막, 다른 세계라던가. 이세계 같은 거요.
12:00AM주정재:음....글쎄. 있다면 소름돋을 거 같네...
12:00AM강재인:그렇죠. 나랑 똑같이 생긴 사람이 어딘가에 있다는 거니까...?
12:00AM주정재:(팔을 손으로 쓸어내린다.) 으우. 무섭네 무서워...
12:02AM강재인:벌써요? 음... (벚꽃길을 떠올립니다.) 그럼 잠깐 걸을래요? 방금 팝콘 먹어서 배고프지도 않고.
12:03AM주정재:벚꽃길이라... 지금 봄이니까 딱 좋네. 좋아.
아직 만개하지 않은 벚꽃길입니다.
낮이라 햇빛이 쨍쨍하네요.
녹색과 옅은 분홍색이 뒤섞여 봉우리가 진 벚나무가 길가에 늘어서 있습니다.
12:04AM주정재:자.(손을 건냅니다.)
12:05AM강재인:(손을 잡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듭니다. 그렇다고 거절하자니 또 아까처럼 처연하게 쳐다볼 것 같고. 썩 내키진 않지만 일단 분위기에 어울려주기로 합니다. 살며시 그의 손을 잡습니다.)
12:06AM주정재:...(싱긋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잡고 걷습니다.)
손을 잡은채 산책로를 걷습니다.
산책로를 걸어가다보면 호숫가가 보입니다.
호수 가까이 다가가면 호숫가에 주정재의 모습이 비쳐 보입니다.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으면, 당신과 마찬가지로 호수를 내려다보는 주정재의 얼굴이 보입니다.
주정재는 당신을 바라보고, 자기 자신의 재킷 안주머니를 열어보입니다.
힌트를 주듯이요.
지능 판정.
12:07AM강재인:
안주머니에 무언가 반짝이는 게 보입니다.
저건.. 오래된 거울 같네요.
자세히 살펴보면, 일렁이는 물결 사이로 이상하게 그 거울만이 또렷합니다.
12:08AM강재인:어...? (호숫가 앞에 쪼그려앉아 거울을 향해 손을 뻗어봅니다.)
12:10AM주정재:뭘 보고 있는 거야?
주정재는 옆에서 똑바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당신을 보고 있었죠?
방금 전까지만 해도 호수를 내려다보고 있지 않았던가요?
12:11AM강재인:저 안에... (갑자기 섬뜩한 기분이 들어 말끝을 흐립니다. 일단은 대답하지 않은 채 더 깊숙한 곳까지 손을 뻗습니다.)
....
호수 쪽에서 시선이 느껴집니다.
12:13AM주정재:뭐해.
12:14AM강재인:뭐야. 방금 뭐 숨겼어요? (몸을 일으키고는 그에게 한 발짝 다가갑니다.)
첨벙.
호수 속에서 소리가 납니다.
뭘까요.
한번 볼까요?
12:14AM주정재:저기 뭘 보고 있는거냐고..
12:16AM강재인:아니, 방금 뭐 했잖아요. (의심스럽게 그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호수 쪽에서 들리는 소리에 휙 뒤를 돌아봅니다.) 뭐지? 방금... (그를 내버려둔 채 다시 호수 앞으로 갑니다.)
호수를 바라보자..
호수 속의 주정재가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아니, 정면이 아니라..
당신을.
호수를 보는 당신을요.
이성 체크.
12:17AM강재인:
이성 1 감소.
12:17AM주정재:(품에서 담배를 꺼내 보여준다.) 자, 됐지? 내 주머니가 궁금했군.
12:19AM강재인:안 궁금했거든요? 참 나... (어이가 없다는 듯 말합니다.)
12:19AM주정재:아까부터 뚫어져라 보고 있길래..
12:21AM강재인:아뇨, 그냥... 그냥요. (그에게 사실대로 말하기에는 석연찮은 구석이 있어 대충 말을 얼버무리고 화제를 돌립니다.) 딱히 볼 것도 없구만... 카페나 가요!
12:21AM주정재:응..? (고갤 갸웃 거립니다.) 그래. 가자
12:22AM강재인:(카페에 들어섭니다.)
요새 인기가 많은 카페입니다.
깔끔한 화이트 톤에 골드 포인트의 인테리어.
사진이 잘 나오는 '인생샷 카페'로 SNS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어요.
늘 사람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오늘따라 유독 사람이 많네요.
입구에는 커다랗게 'EVENT'라고 쓰인 형광색 안내판이 걸려있습니다.
12:24AM주정재:(카페에 같이 들어섭니다.)
카페로 가면, 어김없이 만우절 이벤트를 하고 있네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얼음 뺀 프라푸치노 등
말도 안 되는 주문을 하면 이벤트로 아메리카노 쿠폰을 준다고 합니다.
12:24AM주정재:푸핫! 저게 뭐람!!
12:25AM강재인:완~전 진상들이 하는 대사네요. (피식 웃습니다.)
12:26AM주정재:그러게~ 오늘이 만우절이라 다행이지!
12:26AM강재인:저는... 단맛 없는 마카롱이요.
12:26AM주정재:푸학!
12:27AM강재인:어머? 차가운 핫초코나, 단맛 없는 마카롱이나...
12:28AM주정재:그거 좋네!
12:28AM강재인:그래요. (창가 쪽에 자리를 잡습니다.)
12:29AM주정재:단맛 없는 마카롱 하나. 카페인 없는 카페모카 하나. 차가운 핫초코 하나 주세요.
12:29AM직원: 네~ 아메리카노 쿠폰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
12:29AM주정재:(당신이 저 멀리 자리에 잡은 걸 보고, 거기에 앉습니다.)
12:31AM강재인:(마주보고 앉아있으니 미묘한 기분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데이트할 사이는 아닌데... 그런 의문이 들자 대뜸 그에게 묻습니다.) 오늘 진짜 뭐 잘못 먹었어요?
12:32AM주정재:엉..? 그게 무슨 소리야?
12:34AM강재인:아니, 그냥... 아까도 말했지만, 평소랑 너무 달라서요. (찬찬히 그를 훑어봅니다. 아니, 분명히 얼굴은 똑같단 말이지. 키랑 덩치도 비슷한 것 같고. 인상이 조금 달라진 것 빼고는 그대로인 모습에 고개를 갸웃합니다.)
12:35AM주정재:그런..가? 글쎄, 난 딱히 모르겠는데?(어깨를 으쓱입니다.) (왠지 모르게 당황한 듯 합니다.)
지이잉-
음료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얼마 안 되어 음료가 나왔다는 알림이 옵니다.
12:35AM주정재:내가 갖고 올게 기다려
관찰 판정.
12:36AM강재인:
바로 옆에 장식된 금색 테두리의 커다란 전신거울이 보입니다.
문뜩 거울을 보자..
주정재입니다.
거울 속의 주정재는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절망이 어리고 지친 얼굴입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무언가를 말하려는 것 같기도 합니다.
12:39AM강재인:(자꾸 거울을 볼 때마다 그의 얼굴을 마주치는 것에 의문을 품습니다. 분명히 그는 하루종일 자신과 함께 있었을 텐데요.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거울 속 그의 모습에, 유심히 거울을 바라봅니다.)
거울 속의 주정재를 보자, 뒤에서 주정재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12:39AM주정재:어이~ 거기서 뭐해~
음료를 들고 온 주정재가 당신을 바라보고 있네요.
다시 거울 안을 바라보면 눈앞의 주정재와 눈이 마주치고, 주정재는 빙그레 웃어보입니다.
12:42AM강재인:(분명히 무언가가 이상하다는 느낌에 사로잡힙니다. 한두 번이면 헛걸 보았다고 생각하고 넘겼겠지만, 벌써 몇 번이고 반복되는 상황이 아니던가요.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음료를 들고 있는 그를 응시합니다.)
12:42AM주정재:왜 그러고 서있어? 다리 아프겠다 .얼른 가자.
12:45AM강재인:... 그쪽, 진짜 숨기는 거 없어요? (눈을 가늘게 뜨고 그에게 묻습니다. 지금은 음료가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아니다, 됐어요. 대답하지 마요. (복잡해진 머리를 세차게 흔듭니다.)
12:45AM주정재:....?
12:46AM강재인:(속 편해서 좋겠다, 진짜...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카페모카를 한 모금 마십니다.)
12:46AM주정재:힘들면 말해. 아까부터 좀 당황스럽네?
12:47AM강재인:네, 뭐...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12:47AM주정재:(호로록)
하늘을 보니 벌써 새까맣습니다.
저녁인가봐요.
12:48AM주정재:흐음... 이제 마지막 데이트를 해야될거같네. 벌써 캄캄해.
12:49AM강재인:그래요, 그럼. (쿠폰을 받아듭니다.) 이제 남은 게... 도서관 가요. 얼른 갔다가,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엔 들어가야죠.
12:51AM주정재:응. 그러네. 얼른 가자.
12:51AM강재인:(함께 마지막 코스(?)인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대부분인 다른 도서관들과는 달리,
오픈형의 라운지 형태를 취하고 있어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의 도서관입니다.
한쪽에 구매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가 함께 마련되어 있네요.
독특한 형태로 배치된 [책장]들이 눈에 띕니다.
12:53AM주정재:와, 분위기 장난 아닌걸. 온 김에 책 사는건 어때?
12:53AM강재인:분위기 괜찮네요~. 한 번 보고, 살 거 있으면요. (가장 가까운 책장으로 다가가 쭉 둘러봅니다.)
자료조사 판정.
12:54AM강재인:
<거울 속의 남자>라는 책을 찾아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중인격을 가진 남자가 사건에 휘말립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을 받고 있거나, 모르는 물건이 집 안에 놓여있거나, 전혀 모르는 사람의 연락처가 추가되어 있거나 하는 식입니다.
어쩌면 자신조차도 자기 자신이 범인일지 모른다고 의심하던 중, 남자는 우연히 거울을 통해 자기 자신과 대화할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거울을 통해 만난 자기 자신을 통해 사건을 풀어나갑니다.
그리고...
<평행우주 이론> 이라는 책을 추가로 찾아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행 우주 이론은 말도 안 되는 추측으로 치부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과학자들도, 이런 세계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주장합니다.
.. 수없이 많은 다른 우주들이 존재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다중 우주가 거품 같은 우주들을 수없이 만들어 낸다면 우리 몸과 지구에 존재하는 물질들을 형성하는 패턴도, 수없이 반복되고 있을 겁니다. 지금 여러분의 인생이 우주 어딘가에서 반복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다큐사이언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12:57AM주정재:어디. 좋은 책 좀 찾았어?
12:57AM강재인:이거랑, 이거요. (골라든 책 두 권을 보여줍니다.) 아까 영화를 재밌게 봐서 그런가, 이런 내용이 꽂히네요.
12:58AM주정재:오호... (책을 힐끗 보다가 맙니다.)책 사면 북카페 갈까 하고. 마침 잘 됐네. 난 그냥 만화책 샀지 뭐.
12:59AM강재인:만화책이요? 초딩이에요? (짐짓 놀라는 척을 하며 그를 놀립니다.) 나 이거 사고 올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요. (두 권을 모두 결제하고 옵니다.)
12:59AM주정재:에이씨. 알겠어.
당신이 결제하고 북카페 앞으로 오기를 기다립니다.
1:00AM주정재:언제 와~
1:01AM강재인:(책을 들고 북카페로 갑니다.)
북카페에 가니, 책을 사서 가지고 온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있네요.
입장할 때 사은품을 받습니다.
서점 로고가 인쇄된 작은 손거울입니다.
1:02AM주정재:웬 거울.. 난 필요없는데.
1:02AM강재인:왜요? 하나 있으면 좋지. 언제 필요할 줄 알고요~.
1:03AM주정재:그런가? 그래그래. 거울 상태 어떤지 보기나 해봐.
1:04AM강재인:그래요, 뭐. (또 거울이네... 싶은 생각에 찜찜한 기분이 앞서지만, 그래도 이왕 사은품으로 받은 거니 한 번 봐봅니다.)
...
거울을 들여다보면,
거울 속의 주정재는 주정재를 향해 눈짓합니다.
마치 피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1:05AM주정재:난 책 더 구경하고 있는다?
1:06AM강재인:(하루종일 이상한 일들만 잇따라 일어나자, 내가 이상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언가 알아낼 만한 게 있을까 싶어 계속해서 거울을 빤히 들여다봅니다.)
처음에는 입을 뻐끔거리던 거울 속의 주정재는,
곧 거울 표면에 손가락으로 글씨를 씁니다.
손자국으로 쓰는 글씨라 알아보기가 어렵고, 거울이 작아 단어만 쓸 수 있습니다.
1:07AM강재인:뭐라고 하는 거야... (작게 혼잣말을 하면서 인상까지 찌푸려가며 그가 쓰는 글씨를 읽으려 애를 씁니다.)
1:10AM주정재:[저 자식 가짜, 내가 진짜 주정재.]
1:11AM강재인:...가짜? (허무맹랑한 소리에 거울 속의 그를 향해 어이가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설명이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거 아닌가요. 답답한 마음이 들어 그에게 말을 걸어봅니다.) 저기, 내가 말하면 들리긴 해?
1:12AM주정재:[들림]
1:13AM강재인:그럼 묻는 거에 대답이나 해봐요. (묻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한참 고민을 하다가 물음을 던집니다.) ...이거 지금 위험한 상황이에요?
1:14AM주정재:[나도 모름.]
1:16AM강재인: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요. 그쪽이 진짜인 증거라도 있어요? (지금 자신과 말을 하고 있는 거울 속의 그도, 방금 전까지 자신과 이야기를 나누던 그도,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이자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1:16AM주정재:[....]
거울 속 주정재는 사라집니다.
뒤를 보니 주정재가 왔습니다.
1:16AM주정재:뭐해?
1:19AM강재인:어? 야! 말을 하다가 가는 게 어딨... ... (거울 속의 모습이 갑자기 사라지자 당황한 듯 말하다가, 문득 뒤를 돌아보고 그를 발견하자마자 말을 멈춥니다.) ...아니... 아무것도, 아냐. (왜인지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아 본능적으로 손거울을 숨깁니다. 불길함에 휩싸인 채 최대한 평온한 목소리로 묻습니다.) ... 책은, 다 구경했어요?
1:19AM주정재:응, 다 구경했어. 딱히 살 건 없더라고.
....
어느덧 시계를 보니, 밤이 깊었습니다.
주정재는 강재인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바라봅니다.
억눌러온 감정이 터져버릴 것 같은 얼굴은 어딘지 모르게 벅찬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1:24AM강재인:...왜 그렇게 쳐다봐요? (머릿속은 혼란스럽기만 하고, 질문을 해봐야 제대로 된 대답을 해주는 이는 없습니다. 알 수 없는 감정으로 가득 찬 그의 표정을 마주한 채 마른 침을 삼킵니다.) 할 말... 있어요?
1:24AM주정재:... 할 말? 할 말! 그래. 할 말 있어..
1:27AM강재인:... 뭐라고요? (그의 고백에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집니다. 오늘 본 영화 내용과 책의 내용이 뒤엉킨 채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평행세계... 뭐 그런 거라고요? 아니, 그것보다... 나를 왜?
1:27AM주정재:글쎄... 널 왜 만나러 왔을까.
1:30AM강재인:왜 하필 나예요? 굳이 찾아올 만큼, 그렇게 각별한 사이도 아니고...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입니다. 거울 속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사람의 말을 들으면 안 되는 것 아닐까.) 만약에... 그쪽이 여기 있어야 하는 주정재가 아니라면, 여긴 왜 온 건데요?
1:30AM주정재:그렇게 의심어린 눈초리로 보지 마.
주정재는 가까이 다가간 채 조용히 당신의 귀에 속삭입니다.
1:31AM주정재:"어떻게든 다시 만나고 싶었어, 어떻게든. 다시 한 번...
전투 시작 "
주정재를 죽이거나, 제압하면.. 거울 속의 주정재와 대화할 수 있습니다.
1:32AM주정재:내가 왜 너와 이런 시간을 보냈겠어?
문뜩.
어딘가에서 봤던 거울이 생각납니다.
어디서 봤더라!
행운 판정.
1:35AM강재인:
다시 해봅시다
1:35AM강재인:
한국인은 삼세판이죠
1:36AM강재인:
....
어떻게든 힌트를 주겠다는 의지
음...
아까!
선반 옆에 못보던 물건이 있었습니다.
그 물건을 살펴보러 가는건 어떨까요?
1:39AM강재인:(그의 말에 머릿속이 새하얘집니다. 방금 잘못 들은 건 아니겠지. 다짜고짜 칼을 휘두르자 반사적으로 몸을 피합니다. 당황한 사이에 문득, 인테리어 소품점에서 보았던 은으로 된 거울이 떠오릅니다.)
1:39AM주정재:당장 죽어줘야겠어.
회피 판정.
1:39AM강재인:
무사히 피했습니다.
1:40AM주정재:쥐새끼같이 잘도 피하네!
1:41AM강재인:나 여기서 죽을 생각 없거든요?! (이러나 저러나, 가만히 있으면 죽겠다 싶어 일단 달려들어 봅니다.)
1:42AM주정재:
제압을 가볍게 피합니다.
1:42AM주정재:그런 움직임으로 될 줄 알고?
이럴 때가 아닙니다.
당장.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도망쳐봅시다.
1:43AM주정재:어림 없어!!
1:44AM강재인:(정면돌파로는 승산이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긴장한 얼굴로 잠시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에게 달려드는 척을 하다가 방향을 바꿔 그의 옆을 휙 지나칩니다.)
1:44AM주정재:...!
1:45AM강재인:(인테리어 소품점이 있는 방향으로 급하게 뛰어갑니다.)
1:45AM주정재:(도망치는 당신을 따라갑니다.)
....
..
당신은 다시, 인테리어 소품점에 도착합니다.
주인은 빈 듯 없습니다.
1:46AM강재인:헉, 허억... (거칠어진 숨을 돌릴 새도 없이, 아까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던 선반 쪽으로 달려가 거울을 잡아챕니다.)
끼익-
거울 옆을 살펴보면, 꽁꽁 봉해진 커다란 정육면체의 상자가 보입니다.
사람 하나가 다 들어갈 정도로 큽니다. 커다란 놋쇠 자물쇠가 달려있네요.
쾅쾅!
거울에서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1:47AM주정재:[이봐!]
거울 속의 주정재와, 지금 죽이러 오는 주정재.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53AM강재인:...! (다급히 숨을 고르며 거울을 바라봅니다.) 내 말 들려요?! 나, 나... 지금 쫓기고 있거든요? (격앙된 목소리로 말하다가 입술을 꽉 깨뭅니다. 방금 자신에게 칼을 휘두르던 그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정말 죽이겠다는 듯 자신을 쳐다보던 살기 어린 눈빛이 떠오르자, 온몸에 소름이 훅 끼칩니다. 거울 속의 그를 믿을 만한 증거야 없지만, 적어도 자신을 향한 살기 가득한 그를 믿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여기서 순순히 죽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둘 중 한 명이 '진짜' 주정재라고 한다면, 거울 속의 그를 믿어보기로 합니다.)
1:54AM주정재:이제 도망..못가!
1:54AM강재인:(이전에 챙겨두었던 열쇠 조각을 꺼내어 떨리는 손으로 자물쇠를 엽니다.)
거울 속의 주정재를 구하나요?
아니면... 외면하나요?
상자를 열면...
지금 눈 앞에 있는 주정재를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1:59AM강재인:나를, 나를 왜 죽이겠다는 건데요? (뒷걸음질을 치다가 당장이라도 상자를 열 것처럼 양손으로 상자를 꼭 잡은 채 묻습니다. 여차하면 곧장 상자를 열 기세로 그를 쏘아봅니다. 좁은 공간에서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 처하자 여유를 부릴 수도 없이 두려움이 가득 묻은 목소리입니다.) 이유라도 똑바로 말해보던가요...!
2:00AM주정재:...얘기 할 필요도 없어. 난 그냥 널 죽여야 해.
2:04AM강재인:그쪽이 뭐라고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겠죠. 나는... 이 따위 곳에서 죽어줄 생각 없다고요...!! (이유라도 말해주면 좋으련만, 두 명 다 속 시원히 말을 해주지 않으니 답답하기만 했다.) ... 됐어요. 이제 어떻게 되든...! (가만히 있으면 눈앞의 그에게 잡혀 죽는 결말밖에 상상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놔둘 순 없잖아...! 뭐라도 시도는 해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결국 망설이다가 상자를 열어버립니다.)
...
2:06AM주정재:[난.... 진짜야!]
거울을 깨트릴지, 손을 뻗을지.
고를 시간입니다.
2:10AM강재인:(시선을 눈앞의 그에게 고정한 채 고민하다가, 이내 팔에 힘을 실어 거울을 바닥으로 내리치듯 던집니다.)
쨍그랑!
....
당신은 열쇠를 놋쇠 조각상들 사이에서 찾아내, 상자를 묶은 사슬을 풀어냅니다.
그리고 무거운 뚜껑을 들어올리면, 그 안은...
마치 소용돌이치는 안개가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끝없는 어둠과 알 수 없는 이색(異色).
2:12AM주정재:......
문이 열리자 주정재의 몸도 옅게, 같은 빛으로 깜박입니다.
마치 제자리를 찾은 것처럼.
2:13AM주정재:.... 결국 이런 운명이구나.
주정재의 몸을 상자 가까이 기울이면, 그의 몸은 그대로 빨려들어가, 상자 속으로 사라지고 상자는 쾅, 소리를 내며 닫힙니다.
그리고 문득, 당신은 사라지는 그의 끝자락에서 작은 소리를 듣습니다.
'쨍그랑'
아니, 비명소리였던가요? 누군가의 단말마 같은..
그러나 곧 주위는 정적에 휩싸입니다.
이제 그것은, 그저 영원히 알 수 없는 소리들 중 하나가 되었을 뿐입니다.
END4 : If you wanna make the world a better place
주정재(1,2) 로스트. 강재인 생환.
생환 보상 7 이성 회복.
2:15AM잠깐만:할말을잃음
2:15AM널 죽여야 해. (GM):ㅋㅋ
2:15AM잠깐만:진짜....나 진짜 킬러인가?
2:15AM왜 갑자기 처련해 그러지마 마음 주게 되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15AM잠깐만:아니웃지마요
2:15AM왜 갑자기 처련해 그러지마 마음 주게 되잖아:또 죽었어
2:15AM잠깐만:저진지함
2:24AM널 죽여야 해. (GM):ㅋ
2:25AM잠깐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5AM널 죽여야 해. (GM):ㅋ
2:25AM잠깐만:넹,,,^^^^^


55
시작~

기준치: | 70/35/14 |
굴림: | 4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1 |
판정결과: | 실패 |







(당신의 손을 살며시 잡아요.)
저.. 그 도망가지 말고 있잖아.
....
오늘 하루만 나랑 있어주면 안돼?


그러고 보니.. 오늘 만우절이잖아? 이벤트 많이 하던데.
이렇게 길바닥 말고..
내가 생각해둔 곳들이 몇군데 있거든? 거기로 갈래?





어디 보자....
죄다 화사하네... 와. 역시 봄이라 그런가?
뭐... 재인씨한테는 대부분 다 잘 어울리겠지.
(옷을 뒤적여봅니다.)
음...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그럼... 이 옷은 어때.
(파란빛 화사한 청자켓 입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잘 어울리는데?
그걸로 사는건 어때. 기왕 쇼핑나온거..



그냥 제가 사도 되는데요. (의심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봅니다.)


(옷을 건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4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2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안xx이의 여성용 향수. 이거 제법 잘나간다나봐.













(왠지 시무룩한 표정을 짓습니다..)


(뒷머리를 긁적입니다....)

(계산을 마치고 인테리어 소품샵으로 갑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54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70/35/14 |
굴림: | 91 |
판정결과: | 실패 |
궁금한게 있으면 뭐든 물어보세요!




기준치: | 55/27/11 |
굴림: | 58 |
판정결과: | 실패 |


아, 글쎄... 딱히 살만한게 없는데..








참가만 해도 할인 해준다고 하니까..
딱 좋네!


기준치: | 70/35/14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나 먼저 해요?



아쉽지만 여기, 30% 할인 쿠폰입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





너무 무서우면 말해라?




간식 맛있겠네. 먹자.


...항상 혼자 보러 왔거든.

(진짜 이상하네... 하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봅니다.)

아, 아니. 내가 이런 말하면 진짜 이상하냐...?
하아... 모르겠다.
영화나 보자.





소름돋네.






그럼.. 이제 어디 가볼까. 벌써 오후 1시네.



걷자 우리.



기준치: | 80/40/16 |
굴림: | 19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주머니를 숨깁니다.)


숨기거나 한거.. 없어.
담배 있는데, 담배라도 보여주리..?


기준치: | 70/35/14 |
굴림: | 6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옆에서 보여줍니다.)


그.. 좀 당황해서. 갑자기 그렇게 보고는.





나는 그럼 차가운 핫초코 달라고 할까?


재인씨. 넌 뭐 시킬거야?


음료는 안 시켜?

음료는... 카페인 없는 카페모카요.

시키고 올게. 자리에 앉아있어.



잘~ 시키고 왔어! (아메리카노 쿠폰을 흔듭니다.)





(몸을 일으킵니다.)

기준치: | 70/35/14 |
굴림: | 24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표정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걱정스러운 듯한 눈빛으로 당신을 봅니다.)


(가만히 차가운 핫초코를 마시고 있습니다.)
그.. 뭐냐.


너무 무리하진 마. 알겠지?

(음료 호로록...)

어라.

아메리카노 쿠폰 써. 난 커피 잘 안마시걸랑.






기준치: | 70/35/14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뭐, 머리 정돈이나 해볼까...




(책을 들고 그 자리를 뜹니다.)



[이 원인. 모두. 저 주정재.]




[하지만, 저 자식 가짜는 맞음]
[저 자식이 나 가둠,]







궁금한거 있으면 어디 물어봐.
아니면.. 내가 먼저 말할까.
나는 사실...
이 곳에 있어야 하는 주정재가 아니다.
어떻게든 다시 한번, 너를 만나고 싶어서 찾아왔어.


그거까진 모르나보지?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괜히 내가 시간낭비 한게 아닌데.
... 어쩔 수 없지.

...널 죽여야 했으니까.

줄곧... 줄곧 너를 노렸어. 몰라?
(칼을 꺼내곤 당신께 휘두릅니다.)
기준치: | 60/30/12 |
굴림: | 97 |
판정결과: | 실패 |
피해: | 1 |
칫..!

기준치: | 55/27/11 |
굴림: | 83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61 |
판정결과: | 실패 |

기준치: | 55/27/11 |
굴림: | 80 |
판정결과: | 실패 |


얼른 죽어!
기준치: | 60/30/12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피해: | 1 |

기준치: | 70/35/14 |
굴림: | 49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60/30/12 |
굴림: | 37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기준치: | 50/25/10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거기 서!!!









그 거울 속의 놈은 어쩔거지?
그 놈은 구할건가?
[(입을 뻐끔거릴 뿐 말은 못합니다.)]


[구해줘!]



..
ㅋ..ㅋ..............ㅋ
네 어쨋든 이번에도~~ 혼자살아남앗습니다!
와!!!!!!!
kpc 사냥꾼
로그 올릴게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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