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PM정은창:35
...
2:23PM유성우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4PM유성우 (GM):둘 중에 하나만 골라 35 or 25
그래...
50 채워주세요^^...
2:25PM유성우 (GM):굿 시트 확인 다 됏고
시작할게요~~!!
한가로운 저녁, 일을 끝마친 후 선진화파 휴게실에서 당신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그다지 효율적인 시간은 아니군요.
구석에 놓인 TV에서는 철 지난 할로윈 영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무언가 말을 하고 있군요. 본인이 호러 영화의 클리셰를 알아왔다면서요.
세번째, "금방 돌아올게(I'll be right back)." 라고 말하지 말 것.
딱히 집중은 하고 있지 않은 터라 영화 내용이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술을 하지 말라는 대사는 잘 들리네요.
…갑자기 찝찝해진 기분. 문득 갑자기 전화가 울립니다.
2:29PM정은창:(기분이 찝찝하다고 해서 전화를 무시할 수는 없으니... 전화를 받았다.) 네, 여보세요?
받아보면 엉엉 우는 유상일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2:29PM정은창:
듣기
기준치: |
70/35/14 |
굴림: |
28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유상일은 제발 내가 있는 칵테일 바로 와달라며 횡설수설합니다.
당신의 말에 대답도 안해주면서 칵테일 바 주소만 말하네요.
유상일의 말 끝에 기분 나쁜 중얼거림이 들린 듯합니다. 뭘 물어보기 전에 전화가 일방적으로 끊깁니다.
내키지는 않지만, 간절한 목소리를 무시하기에는 마음이 걸리는군요...
2:32PM정은창:(또 어디선가 잔뜩 취해서 나뒹굴고 있을 모습이 눈에 선했다. 저러다가 어디서 사고라도 치면 어떡하지. 술에 취한 사람을 달래는 것도 귀찮은 일이었지만, 일이 커지는 건 더욱 사절이었다. 혼자 툴툴대며 서둘러 나갈 채비를 했다.)
당신은 나갈 채비를 하고 유상일이 말한 주소를 향해 갑니다.
대략 40~50분 걸려 칵테일 바에 도착하면, 이미 밤입니다.
고장난 바의 간판은 일부만 빛나고 있으며, 어렵게 키스 오브 선라이즈라는 이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면, 흔히 싸구려 공포영화에나 나올법한 어둑한 조명과, 조잡한 인테리어, 먼지 쌓인 바닥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사람은 많은 편이네요.
유상일을 찾아보면, 구석 테이블에서 손을 흔드는 유상일의 모습이 보입니다.
엉엉 울면서 전화했던 방금과는 달리 꽤 멀쩡해 보이네요?
2:35PM유상일:왔어? (정은창을 보며 살짝 미소지은 채 손을 흔든다. 옆에 앉으라는 듯 턱짓하고.) 여기까지 왔으니까 한 잔 하는 게 어때. (뻔뻔...)
2:36PM정은창:너... (뻔뻔하기 짝이 없는 그의 태도에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일단 인내심을 발휘하여 그의 옆에 앉았다.) 네가 사는 거냐?
2:39PM유상일:그야 물론이지. 나 무시 안 하고 와줬으니까. (자세히 보니... 다크서클이 조금 내려앉은 눈으로 생글 웃음 보인 뒤에 술을 주문한다.)
유상일은 키스 오브 파이어라는 칵테일과, 테킬라 선라이즈라는 칵테일을 주문합니다.
이 칵테일 이름을 조합하면 이 칵테일 바의 이름이 나오네요? 조금 흥미로울 지도요.
2:41PM유상일:(금방 칵테일이 나오자 테킬라 선라이즈를 한 모금 마신다.) 아무나 와줬으면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던 건데, 네가 받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다른 녀석들이면 분명 올 생각도 안 했을걸. (쓸데없는 신뢰.)
2:43PM정은창:(이걸 어떻게 패야 잘 팼다고 소문이 날까... 일단 술은 그대로 둔 채 그의 상태를 살폈다. 둘 다 취하면 끝장이다.) 난 또, 뭐 신세 한탄이라도 하려고 불러낸 줄 알았네. 적당히 마셔. 너 무겁다고.
유상일의 상태를 살피면, 술 기운 때문일까요? 좀 피곤해 보인다는 것 외에 별달리 이상한 점은 안 보입니다.
2:46PM유상일:하하, 그래. 적당히 마셔야지. (다시 술 홀짝..) 신세 한탄을 바랐다면 할 수는 있는데. 듣고 싶어? (여전히 웃는 낯으로 정은창 빤히 본다.)
2:48PM정은창:아니, 제발 하지 마. (완전히 취해서 주절거리던 그의 모습을 떠올리며 단호하게 그의 말을 잘랐다.) 취하면 몸도 똑바로 못 가누는 주제에... 조절 좀 해, 자식아.
대화를 나누던 그때, 갑자기 한 사람이 일어납니다.
백년간의 원수를 갚겠다며 챙모자를 쓴 한 사람입니다.
우리의 거사를 방해하지 말라며 그에 대적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바닥에는 이상한 마법진이 그려지고, 천장에서는 불기둥이 떨어집니다.
이해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치고 박고 싸우기 시작합니다.
바텐더는 칼을 들었으며, 앉아있던 자들은 탈피를 벗고 다른 존재로 깨어납니다.
난리통에 유상일과 당신의 목숨이 무사할리도 없습니다. 날아오는 테이블에 맞고 쓰러지는 유상일이 보입니다...
그리고 곧 얼마 되지 않아 칵테일 바가 불길에 휩싸이고,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유상일과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있습니다.
죽을 때 느낀 감각이 아직도 몸 전체에 생생하게 새겨져있습니다.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속에서는 구역질이 올라옵니다.
2:51PM정은창:
SAN Roll
기준치: |
60/30/12 |
굴림: |
70 |
판정결과: |
실패 |
애써 정신을 차린 당신 옆에, 이 조합도 실패구나… 라고 말하는 유상일이 보입니다.
이상하게도 유상일은 죽음에 별로 놀라지 않은 듯 합니다.
2:54PM유상일:이번에는 될 줄 알았는데... (진지한 표정으로 테이블에 앉아서 너머의 술병들을 눈으로 훑다가, 당신의 시선이 느껴지자 고개를 돌려 당신 본다.) 아, 정신 차렸나보네.
2:56PM정은창:(이 상황에도 침착함으로 일관하는 그를 경계하듯 쳐다보았다.) ...너, 뭐야? 당장 설명해. 방금 내가 본 건 뭐고, 조합은 또 무슨 소리야?
3:01PM유상일:...저번에 내가 설명을 안 했던가? (고개 기울이고.) 미안. 전부 다 기억하지는 못해서. (잠시 뜸들이고.) 어디서부터 이야기 하면 될지.. 대충 요약해서 말해줄게.
나는 지금 이 칵테일 바에서 루프 중이야. 죽으면 내가 칵테일 바에 왔던 순간으로 되돌아가. 이 루프를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외부의 도움이 필요해서... 그래서, 전화를 걸었던 거지. (꽤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분석한 결과, 어떤 술을 마시느냐에 따라 루프의 내용이 달라져. 그러니 이것저것 조합하다 보면 언젠가는 여길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게 내 결론이야. (당신과 눈 마주치곤.) 어차피 휘말린 이상, 너도 여기서 못 나가거든. 같이 마셔줄 거지? (웃음!)
3:04PM정은창:뭐? (허무맹랑한 이야기에 인상을 팍 찌푸렸다. 아니, 그보다. 저 말이 진짜라고 해도... 그럼 이 개자식이 날 일부러 끌어들였단 말이야? 당장이라도 그를 한 대 칠 기세로 주먹을 쥐었다.) 너... 나가기만 해봐. 절대 멀쩡하게는 안 둘 거니까...
3:07PM유상일:(주먹 쥐자 웃음이 조금 어색해진다...) 음, 아까 말했던 것처럼 굳이 너를 부르려고 했던 건 아니야. 정은창, 너라서 안심하긴 했지만. (짧은 웃음소리 흘리고.) 두 명이서 머리 굴리는 거, 나 혼자 시도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지. 그러니까... 술이나 마시자. (메뉴판 펼침.)
유상일은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메뉴판]을 펼칩니다. 그와 동시에, [작은 안내문]도 보이는군요. 술을 주문할 기분이 아니라면, [칵테일 바의 내부] 를 둘러보도록 합시다.
3:08PM정은창:(일단 유상일을 그대로 두고 칵테일 바의 내부를 먼저 둘러보기로 했다.)
정은창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서자 유상일은 당신을 붙잡습니다...
3:09PM유상일:나... 버리지 마라. 두고 갈 생각이야?
3:10PM정은창:(하...) 알았어, 알았다고. (이 꽉 깨뭄...) 메뉴판 줘 봐.
3:11PM유상일:(^^) 그래. 여기 칵테일 맛있어. (메뉴판 당신에게 넘김.)
메뉴판에는 총 13개의 칵테일이 적혀있습니다.
3:11PM◆: 핸드아웃
메뉴판 공개했습니다.
3:12PM정은창:(작은 안내문을 읽어보았다.)
3:13PM◆: 핸드아웃
일반 안내문, 특별시즌 안내문 공개했습니다.
3:17PM유상일:(자신도 옆에서 안내문을 지긋이 본다.) 일단, 안내문에 쓰여진 조합대로는 이제껏 한 번도 안 해봤어. 보류해두고 적당히 수많은 경우의 수를 시도해봤다 해야하나. (눈 깜빡.)
3:18PM정은창:...일단 이 조합이 제일 유력한 거 아냐? (몸을 일으키며) 나 여기 좀 둘러보고 올게. 너 두고 갈 생각 아니니까 걱정 말고. 내가 어디 와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할 거 아냐.
3:22PM유상일:대놓고 적혀 있는 것들이라 의심스러웠지. 그래서 뒷전으로 둔 거야. (당신 물끄러미 보다가 고개 끄덕이고.) 그래. 둘러보고 와. 내가 살폈을 땐 별다른 거 없었는데, 루프하면서 무언가 바뀌었을 수도 있겠네. 나는 한 잔만 마시고 있을게. 딱 한 잔만. (웃으면서 검지 손가락 하나 올린다.)
3:23PM정은창:적당히 마셔, 적당히. 알겠냐? (그에게서 다짐을 받아내듯 신신당부를 하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으며 바 내부를 둘러보았다.)
칵테일 바의 내부. 바텐더가 서 있는 곳에는 뒤로 펼쳐진 [선반]과 끝에 달린 [뒷문]이 있습니다.
다른 곳을 둘러보면 피아노가 놓인 [홀] 그리고 [입구] 근처의 [잡지 꽂이]가 보입니다.
키스 오브 선라이즈라는 작은 간판이 반짝거리는 선반 위에는 수많은 술병이 놓여있습니다.
동시에 용도를 알 수 없는 여러개의 칼도 걸려있습니다.
3:25PM◆:은밀행동 판정으로 칼을 빼돌리는 것이 가능합니다.
3:25PM정은창:
은밀행동
기준치: |
70/35/14 |
굴림: |
1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아무도 몰래 날붙이 하나를 빼돌립니다. 정은창은 칼을 얻었다!
3:27PM정은창:(칼을 주머니에 밀어넣고 뒷문을 살펴보았다.)
자물쇠로 잠긴 상태입니다. 열려면 열쇠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3:28PM정은창:(소란을 피우긴 싫으니... 일단 시선을 돌려 홀을 둘러보았다.)
홀은 작은 무대처럼 생겼습니다. 라고 하기에는 조명은 먼지 쌓여 있고, 피아노는 제대로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철 지난 [크리스마스 트리]는 조잡하기 그지 없군요.
3:29PM정은창:(지금 발렌타인데이 시즌인데 웬 크리스마스 트리람... 트리를 살펴보았다.)
3:30PM정은창: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82 |
판정결과: |
실패 |
입구는 닫혀있습니다. 잠겨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3:32PM정은창:(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을 당겨보았다.)
그러자 수많은 유상일의 시체가 문을 막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칼에 찔린 유상일, 목이 잘린 유상일, 불에 탄 유상일, 폭발 사고에 휘말린 듯한 유상일 …
3:33PM정은창:
SAN Roll
기준치: |
58/29/11 |
굴림: |
12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정산을 차리니 전부 환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입구는 멀쩡합니다.
3:34PM정은창:(그냥 열지 말자... 잡지 꽂이를 살펴보았다.)
10년은 더 되어 보이는 잡지들로 가득합니다.
유독 특이한 제목인 [월간 마법사], [시간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 같은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3:35PM정은창:('월간 마법사'를 꺼내어 읽어보았다.)
100년 전에 유명했다는 대마법사에 대한 특별 기사가 써있습니다. 타락했기 때문에 이제는 더럽혀진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내용입니다.
3:36PM정은창:('시간을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를 읽어보았다.)
시간여행자의 책인 것 같습니다. 시간여행법에 대해 적혀있네요.
3:37PM정은창:
교육
기준치: |
60/30/12 |
굴림: |
53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3:37PM◆:시간 여행법을 익합니다. 하지만 큰 도움은 되지 않겠죠.
3:39PM정은창:(바를 다 둘러본 이후 유상일에게 돌아갔다.) 너 지금까지 조합 몇 개나 해봤어?
3:43PM유상일:왔구나. (당신이 없는 동안 시킨 술잔이 거의 비워져 있다.) 으음, 열두 번 정도 죽었으니까... 열두 개려나? 다 기억나지는 않아. (남은 술 원샷하고.) 루프가 반복되다보니 생각 안하고 아무 거나 시킨 적도 있었어. 일단 마시고 죽자, 같은 느낌으로... 하하.
3:45PM정은창:얼씨구, 자랑이다. (핀잔을 주듯 말하면서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말은 저렇게 해도 속이 말이 아니겠지.) 일단... 안내문에 있는대로 하나씩 시켜보자. 이거부터 해볼까? (특별시즌 안내문을 손으로 가리켰다.)
3:47PM유상일:좋아,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 진전이 있다면 좋겠어. (당신의 걱정스런 눈빛에도 가볍게 웃어보인 뒤 먼저
허니문을 주문한다.)
3:48PM정은창:(쯧, 하고 혀를 한 번 차고는 코스모폴리탄을 주문했다.)
당신이 코스모폴리탄을 주문하고 나면, ...갑자기 기분이 몽롱해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대체 언제부터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커플들이 각자의 테이블에서 애정 행각을 시작합니다. 뭔데, 남사스러워!!
혹시 허니문이 나와서 지금 상황이 이렇게 된 건가요? 그럼… 당신은 유상일이랑…? 결혼식도 안했는데?
보기에는 소형견 크기인 그것은, 자세히 보니 거대한 벌입니다.
그것도 한두마리가 아니고, 십여마리의 거대 벌이 날아옵니다.
거대한 눈과 붕붕거리는 날개짓 소리를 표현할 비유는 한가지죠. 매우 징그럽습니다.
3:50PM정은창:
SAN Roll
기준치: |
57/28/11 |
굴림: |
6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그들은 무언가를 찾는 듯 우리가 앉아있던 테이블을 더듬거리다가 곧 사라집니다.
3:51PM유상일:아, ...다행이네. 칵테일 허니문에는 진짜 꿀이 안 들어가거든.
… ? 진짜 꿀이 들어갔으면 어떻게 되는건데?
3:52PM정은창:꿀...? (뭐야. 그거 들어갔으면 뭔데. 왜 말을 하다 말아. 무서워;)
벌들이 사라지면, 주위에는 여전히 애정행각을 하는 커플들이 있습니다.
3:54PM유상일:... (미소지으며 주위 돌아본 뒤 정은창 빤히 보면서.) 할까?
3:55PM정은창:됐어, 저리 떨어져. (질색을 하며 뒤로 몸을 뺐다. 우리가 그럴 사이냐고! 쟤네는 커플이잖아!) 얼른 다음 조합이나 생각해봐.
3:59PM유상일:농담이야. 뭐랄까, 분위기에 휘말린다는 게 있잖아? (슬 웃어.) 잠깐 기다려. 아직 한 잔 안 나왔고, ... 마침 나오네.
이어서 아까 주문했던 코스모폴리탄이 나옵니다.
그러자, 삽시간에 남루하던 칵테일 바가 근사하게 꾸며집니다.
크게 틀어진 댄스 음악, 돌아가는 미러볼과 춤추는 사람들, 테이블에 놓여진 초콜릿… 정신차려보니 이 곳은 댄스플로어입니다.
서로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러워진 이 곳에서, 유상일은 뒤돌아 서있는 한 사람에게 집중합니다.
4:00PM유상일:나... 저 사람한테 당장 고백해야 할 것 같아.
아무리 술이 정신을 흐리게 한다지만 초면인 사람에게 고백하겠다는 건 정말 미친 인간이나 하는 짓이겠죠.
4:01PM정은창:너 미쳤냐? (황당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혹여 정말로 벌떡 일어나서 고백이라도 할까, 다급하게 그의 손목을 꽉 붙잡았다.)
4:02PM유상일:이거 놔. (진짜 엄청나게 장난아닐 정도로 진지한 표정하고 당신이 붙잡은 손목 뿌리친다...) 지금 고백하지 않으면 안된다니까?
유상일은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어어.
유상일은 “뒤돌아 서있는 한 사람” 에게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4:03PM◆: 정은창은... 말리기 위해 쫓아갈 수 있고, 걍 놔둘 수도 있습니다... 알아서 하세요.
4:04PM정은창:야, 야!!! (점점 멀어져가는 그를 쳐다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리고 술이나 한 모금 들이켰다. 뺨이나 맞고 돌아오라지;)
당신이 말리지 않으면... 유상일은 “뒤돌아 서있는 한 사람” 에게 다가갑니다.
유상일이 살짝 그 어깨에 손을 올리면, 시끄러운 음악은 순간 잦아들며… 영화처럼 모든 사람들이 슬로우 걸려 0.5배속으로 움직입니다.
음악이 멈춰서 뭔가 싶어 바라보면, 마치 세상은 그 둘만 있는 듯합니다.
4:06PM유상일:...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유상일은 결국 그 사람에게 고백을 하고, “뒤돌아 서있는 한 사람”은 유상일을 바라봅니다.
당신이 잠시 눈을 깜빡하면, 고백 성공 실패 여부는 커녕 바닥에 싸늘하게 쓰러진 유상일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사람의 얼굴은 동그란 통로가 되어, 안에 있는 형태들은 그 색을 알 수 없는 색채를 내뿜고 있습니다.
우주를 나가본 적은 없습니다만 그 모습을 한데 집대성 한다면 이런 모습일까요?
경이로움과 동시에 참을 수 없는 불쾌함이 함께합니다.
4:08PM정은창:
SAN Roll
기준치: |
57/28/11 |
굴림: |
16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얼굴(통로)를 통해 무언가가 꿀렁거리며 밀려나오고…
전원 로스트, ‘로코? 로스트 앤 코스모를 줄인 말인가?’
… 다시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유상일과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죽음보다는 나아도 죽음을 느꼈다는 사실은 여전히 충격적입니다.
6:46PM정은창:
SAN Roll
기준치: |
57/28/11 |
굴림: |
51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눈 앞에는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메뉴판과 작은 안내문이 보입니다. 술을 주문할 기분이 아니라면, 칵테일 바의 내부 를 둘러보도록 합시다.
6:50PM유상일:(처음 만났을 때처럼 옆에 앉아있다가, 당신이 깨어나니 짧게 흘리는 웃음...) 미안. 내가 순간 분위기에 휩쓸려서 정신을 놓았었나 봐. 갑자기 고백하고 싶었던 거 있지. 술 때문일지도. (머쓱!) 이걸로 열세 번째 죽음인 것 같은데. 아닌가. 열네 번째?
6:54PM정은창:... ...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그의 모습에 말을 잇지 못했다. 안내문을 다시 읽어보다가, 마지막 부분을 가리키며 물었다.) 허니문이랑... 블루 하와이안... 이거 해봤어?
6:58PM유상일:안 해봤어. 해볼까? 어차피 잘못 되어도 죽는 건 아니잖아. (뜸.) 정확히는 죽어도 다시 시간이 되돌아갈테니 괜찮겠지. 운 좋으면 나갈 수 있을테고. (여전한 미소.)
6:59PM정은창:야,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 막... (잔소리를 하려다가 말을 멈추었다.) 말을 말자... (한숨을 푹 내쉬고는 블루 하와이안을 주문했다.)
7:03PM유상일:막 죽겠다는 뜻은 아니야. 나 혼자라면 몰라도, 네가 있잖아. 그래도, 혼자서 계속 반복됐다면 외로웠을텐데. 덕분에 기분이 좀 낫네. 이런 말 하면 좀 위로가 될까? (웃으면서 허니문도 같이 주문한다.)
이내 누군가 칵테일 바의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길고 두꺼운 입술에, 튀어나온 눈을 가진 존재입니다.
기묘한 걸음걸이로 걸으며, 손가락 끝은 땀이 뚝뚝 떨어집니다.
그와 눈이 마주친 순간, 정의내릴 수 없는 거북한 느낌을 받습니다.
7:05PM정은창:
SAN Roll
기준치: |
56/28/11 |
굴림: |
96 |
판정결과: |
실패 |
7:08PM유상일:(나온 블루 하와이안에 먼저 손을 가져가 두어 모금 마시고, 문을 열고 들어온 존재에 곁눈질하더니.) 저 사람은 바 주인의 애인이야. 몇 번째였더라... 한 여섯 번째 루프에서 시비 걸려 죽었던 기억이 있어. 성격이 더러워서 저 사람한테 걸리면 한 판 붙게 될걸. 그러니까 되도록 쳐다보지 마.
7:10PM정은창:(성격은 너도 만만찮긴 하지...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상태가 영 나빠보이는 그였기에 입을 다물었다. 대신 혹여 시비가 붙으면 중재를 할 요량으로 슬금슬금 그 존재의 눈치를 살폈다.)
7:11PM유상일:(눈치 살피는 당신 보면서 미소짓고 칵테일을 마저 마신다... 목이 말랐던 건지, 그냥 술이 마시고 싶었던 건지.)
이어서 허니문이 나오자 아까처럼 주변에 애정행각하는 커플들이 늘어납니다...
허니문으로 아찔해진 분위기와 블루 하와이안의 싱그러움은 좋은 무드를 만들기 위해서 최적의 조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등장 이후로 무언가 깊게 고민중인 것처럼 보이던 사장님의 애인은 결심한 듯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저건? … 반지 케이스? 그렇습니다. 그대로 직진한 애인은 사장님 앞에서 반지 케이스를 열며 말합니다.
갑자기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홀은 몇십 년 전으로 돌아갑니다… 가족을 잃은 사장님의 눈물, 그리고 칵테일 바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던 땀, 마지막으로 운명의 사랑을 만난 기쁨.
그래요. 종족이 무슨 상관입니까. 두 사람이 사랑을 한다잖아요.
마지막으로 홀은 결혼식장으로 변합니다. 진한 키스와 함께 그들은 누구보다 행복하게 웃고있습니다.
사장님은 마지막으로 손에 들고 있는 부케를 던지며 말합니다.
“아아! 저는 이제 이 사람과 평생을 함께하겠어요. 이 바는 부케를 받은 사람에게 주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그렇게 떠나가면 홀은 다시 평소로 돌아와있고, 유상일의 손에는 부케가 들려있습니다.
갑자기 고요해진 홀 안에는 사장님의 자리를 탐내했던 모든 직원들이 유상일과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러곤 다시 난장판. 직원들의 피튀기는 싸움에 연약하게 휘말린 두 사람은 죽을때까지 맞습니다.
… 다시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유상일과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정신이 몽롱하고, 도대체 이 루프를 벗어날 방법이 있는 건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합니다.
7:15PM정은창:
SAN Roll
기준치: |
53/26/10 |
굴림: |
69 |
판정결과: |
실패 |
눈 앞에는 키스 오브 선라이즈의 메뉴판과 작은 안내문이 보입니다. 술을 주문할 기분이 아니라면, 칵테일 바의 내부를 둘러보도록 합시다.
7:16PM유상일:와, 정말 감동적인 스토리였어. (이미 한 잔 마시고 있음...) 나는 가게가 과거로 돌아갔다가 현재까지 되돌아 온 부분이 제일 좋았는데. 안 그래? (웃음.)
7:18PM정은창:너 너무... 영화 보듯이 말하는 거 아니냐? (질린다는 듯 고개를 내젓고는 바를 다시 둘러보기로 했다. 이대로는 영영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았기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다시 살펴보았다.)
7:18PM유상일:또 보러 가는 거야? 다녀와. (손 흔들!)
트리 밑에는 여전히 장식용 상자들이 모여있습니다.
7:19PM정은창: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6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입구를 전부 나사로 돌려 놓은 터라 열 수는 없지만, 간단한 도구를 이용하면 쉽게 열릴 것 같습니다.
7:21PM정은창:(소득 없이 자리로 돌아와 러스티 네일과 올드 패션드를 주문했다.)
당신이 주문한 술 중, 러스티 네일이 먼저 나옵니다.
“러스티 네일 나왔습니다.” 라고 하는 바텐더의 손에는 못이 가득 담긴 술잔이 들려있습니다.
이걸 마실 수도 없고… 일단 시킨거니까 잔을 받아서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그리고 그 사이, 피곤에 찌든 듯한 얼굴을 가진 경비원 복장의 사내가 테이블을 배회하고 있습니다.
상종하고 싶지 않지만 어째서인지 두 사람이 있는 테이블로 서서히 다가오네요.
갑자기 그의 혀는 엄청난 길이로 늘어납니다. 거대 지렁이같은 비쥬얼입니다.
그러곤 덥석! … 러스티 네일, 그러니까 못들을 쥐고 입안에 마구잡이로 털어넣습니다.
잠시 깡통소리가 남자의 뱃속에서 울리며 어이가 없어 얼어붙으면 사내는 고장난 로봇처럼 다시 자리를 떠납니다.
7:24PM유상일:(잠시 흠칫했지만 자기 안 건들고 가니까 긴장 푼다...) 아아, 맞다. 저 사람이 이곳의 경비원이야. 뒷문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건드렸다가 열 번째 루프 때 혀에 잡혀 죽었어. 왜인지 모르겠는데, 락픽으로 잘 안 열렸어서. 술 좀 마셨다고 실력이 죽었나?
혀에 잡힌다고 바로 죽는 건 아니고, 서서히 힘이 빠지다가 어느 순간 죽어버리더라고. 그러니까... (자리에서 슬슬 일어나서 정은창 내려다봄.) 네가 혀에 잡혀줄래? (방긋!) 그 사이에 난 경비원 열쇠를 뺏을게.
7:27PM정은창:뭐, 인마? (화를 내려다가 그만두었다... 그래. 어차피 진짜 죽는 것도 아닌데... 슬슬 자신도 유상일의 사고방식을 닮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똑바로 해. 알겠지? (경비원의 시선을 끌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정말 내키지는 않았지만.)
7:28PM유상일:그럼. 한 번에 성공할 자신 있어. (정은창 뒤따라 간다.)
7:29PM◆: 뭐라도... 짜증을 풀 겸 시비를 걸어봅시다. 시비 걸 생각이 없다면 열쇠를 뺏으려는 시도를 해보아도 좋습니다.
7:31PM정은창:야! ...거기. 그래, 너 말야. (경비원을 향해 삿대질을 해댔다.) 왜 남의 술을 처 마시고 난리야? 엉? 이씨, 안 그래도 저 새끼(aka. 유상일) 때문에 짜증나 죽겠는데. 당장 안 뱉어내?!
경비원은 그 말을 듣고 뭐 임마? 라는 표정을 짓고 기다란 혀로 정은창을 묶어 공중에 띄웁니다.
촉수가 몸을 휘감고 엄청나게 압박을 해옵니다. 점점 숨이 막힙니다...
7:32PM유상일:(이야~ 하고 열쇠 뺏으려고 시도합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
45/22/9 |
굴림: |
67 |
판정결과: |
실패 |
7:32PM정은창:(야!!!!!!!!!!!!!!!!!!)
혀의 액체 때문에 몸이 질척거려집니다. 기분이 더럽습니다.
은밀행동
기준치: |
45/22/9 |
굴림: |
85 |
판정결과: |
실패 |
7:33PM유상일:정은창, 나름 좋은 녀석이었는데. (벌써 이별할 생각 함)
몸에 있는 기력이 빨려나가는 기분입니다.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7:33PM정은창:(포기하지 마, 포기하지 말라고...)
7:34PM유상일:(알았어, 포기 안 할게. 한 번 더~ 한국인은 삼세판이지.)
은밀행동
기준치: |
45/22/9 |
굴림: |
88 |
판정결과: |
실패 |
나약하게 소리지르는 것 밖에 못합니다. 고전 동화 공주 포지션이 됩니다.
7:34PM유상일:어, 어... 이게 아닌데.
7:34PM정은창:(차라리 빨리 죽여줘...)
7:34PM유상일:(이번엔 되겠지. 조금만 참아...)
은밀행동
기준치: |
45/22/9 |
굴림: |
20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유상일이 드디어! 열쇠를 몰래 빼내는 것에 성공합니다.
어떻게든 열쇠를 빼내면 경비원은 촉수를 풀고 열쇠를 찾아 헤맵니다. 멍청한 친구라 바닥만 더듬거립니다.
당신은 몸에 기운이 다 빠진 느낌입니다... 몸이 기분 나쁘게 축축합니다.
7:36PM유상일:(열쇠 짠 들고 웃어보임.) 어때, 성공했지? 네 덕분이야. 고맙다고 말해둘게.
7:37PM정은창:너는... 진짜... 나한테 한 턱, 아니, 열 턱 쏴라... (한 스무 살은 더 늙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7:38PM유상일:여기를 나가기만 하면 열 턱 쏠게. 기분 풀어. (당신의 촉촉한 어깨 토닥이고... 뒷문으로 향한다.) 그럼, 열쇠를 얻었으니까 열어봐야겠지.
그러면 두 사람은 깊은 어둠과 대면합니다. 허탕일까요?
아무래도 이 곳을 통해 나가려면 무언가 더 단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7:40PM유상일:....여기를 통해 나가는 것도 불가능 한가 봐. (짧게 한숨 쉰 뒤에.) 자리로 돌아가자. 이쯤되면 올드 패션드가 나왔을테고.
7:40PM정은창:(그럼 나는 왜 이렇게까지 축축해져야 했던 건데...) (허탈한 마음으로 울상을 지으며 자리로 돌아왔다.)
자리로 돌아가면 올드 패션드가 나와 있습니다. 문득, 바텐더의 앞에 앉아있는 누군가가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롱 바에 앉은 그는, 처음에는 검은 로브를 걸치고 있어 그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어느새 얼굴을 드러내고 느긋하게 칵테일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 얼굴은 난생 처음 보는 아름다움입니다. 날씬한 몸매에 진한 눈매, 흔히 말하는 완벽한 미모를 가진 이 남성은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바텐더와 대화하고 있습니다.
이 수수께끼의 남성은 곧 유상일에게 흥미를 가집니다. 작업거는 듯한 말투로 유상일에게 다가가네요.
유상일조차 수수께끼의 남성에게 나름대로 호감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곤 유상일에게 무언가 가르쳐줄게 있다며 어디론가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7:43PM유상일:(남성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 뒤에 정은창을 보고.) 잠깐 다녀올게. 괜찮지?
7:44PM정은창:아니, 어딜 가려고... (황당. 그런데 아까 고백하던 꼴을 생각하면 말린다고 들을 것 같지도 않다... 괜히 말려봐야 힘만 뺄 것 같았기에, 귀찮다는 듯 손만 휘휘 내저었다.)
당신이 손을 내저으면 유상일은 자리에서 일어서 남성과 함께 구석으로 갑니다.
곧 수수께끼의 남성과 어디론가 다녀온 유상일은 어쩐지... 당신에게 쌀쌀맞게 굽니다.
7:47PM유상일:(돌아와서 긴 한숨을 내쉰 뒤에 가늘게 뜬 눈으로 정은창을 힐끗 본다. 싸늘한 시선.) ... 정은창, 너를 여기로 부른 게 내 실수인 것 같네. 그야, 도움이 하나도 안 되잖아. 여러 번 죽으면서, 뭐라도 얻은 적이 있었어? (괜히 타박하고 고개 휙 돌린다...)
7:48PM정은창:뭐? (어이가 없음... 지금 누가 누구한테 화를 내야 할 판인데.) 야, 유상일. 너 나 봐봐. 너가 나 안 불렀으면 내가 이런 일을 겪었겠냐? 사람이 양심이 있어야지... (참았던 말을 우수수 쏟아내다가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물었다.) ...저 사람이 뭐라고 말했길래 그래?
7:48PM유상일:
정신
기준치: |
55/27/11 |
굴림: |
2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입술 약하게 잘근거리다가, 다시 시선을 당신에게로 향한다. 여전히 차가운 눈빛이지만 아까보다는 나아진 것 같다.) 난 그래도 네가 전화를 받았을 때 안심했었어. 이 끔찍한 곳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생각했다고. 그런데.. 얻은 게 하나도 없잖아. (사이.) ... 별 이야기 안 했어. 네가 알 필요는 없지. 나한테 도움이 될 만한 얘기였을 뿐이야.
7:54PM정은창:...노력하고 있잖아. (조금 누그러진 듯한 그를 달래며 끈질기게 물었다.) 무슨 얘기였는데 그래. 우리 같이 나가야 하는 거 아냐? 그럼 나도 아는 편이 낫지 않겠어?
설득
기준치: |
70/35/14 |
굴림: |
4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당신이 유상일을 설득하자, 유상일은 망설이다가 입을 엽니다.
7:57PM유상일:아까의 남자가, 널 믿으면 안된다고 말했어. (괜히 다른 곳을 바라보고.) 너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라고. 그 말 듣고 나니까 진짜 그럴싸 하더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을 주시한다.) 너 말이야. 정말 순수하게 내 전화를 받고 온 거 맞지? 내가 널 믿어도 되는 건가, 이제는 잘 모르겠어. ...
7:59PM정은창:...너 나 못 믿어? (이젠 도리어 자신을 의심하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너 지금, 처음 만난 사람 말을 믿는 거야? 내가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 (우울해진 기분에 입을 다물었다. 너랑 이야기할 기분 아니야. 그렇게 주장하듯이.)
8:02PM유상일:나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계속 네가 의심 되는걸. (당신이 입을 꾹 다물자 어쩐지 심란하여 눈을 내리 깔곤, 자리에서 먼저 일어섰다.) ...잠깐 다른 곳에 있다가 돌아올게. 복잡한 게 풀리면 다시 돌아올테니까. (기다리라는 말은 특별히 하지 않고 옆을 떠난다.)
혼자가 되면, 수수께끼의 남자가 뒷문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 사람은 무언가를 알고 그런 말을 한 걸까요? 다가가볼까요.
8:04PM정은창:(조심스럽게 그에게 다가가 말을 건넸다.) 저기... 혹시, 뭐 좀 물어봐도 괜찮을까요?
남자에게 다가가면 남자는 당신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8:05PM수수께끼의 남자: 뭐가 그렇게 궁금한데요? 한 번 물어보시죠.
8:06PM정은창:혹시 이 상황에 대해 아는 게 있으신가 해서요. 아까 유상일한테 말을 거시길래... (혹시라도 그가 갑자기 자신을 공격할까 경계심을 갖춘 채 말했다.)
8:08PM수수께끼의 남자: 알고는 있습니다. 당신이랑 아까의 그 남자, 루프하는 중이죠? 저는 그냥 재밌어 보이길래 끼어들었을 뿐입니다. (연한 미소를 짓는다.) 여기를 나가고 싶다면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데. 보여드릴까요?
8:09PM정은창:(이렇게 순순히 방법을 알려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기대와 불안이 섞인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어둡기만 했던 뒷문 안에서 약한 빛이 흐릅니다.
남자는 이거라면 문을 나설 수 있다고 말하며, 활약을 기대하겠다고 짧게 인사를 건내고 그대로 문 너머로 나가버립니다.
8:11PM정은창:(고개를 뒤로 돌리고는 바를 둘러보며 유상일을 찾았다.)
유상일은 구석에서 혼자 술을 홀짝거리고 있습니다... 조금 울상인 표정이네요.
8:12PM정은창:(으이구 이 진상아...) 유상일! 이쪽으로 와 봐.
8:14PM유상일:(당신이 부르는 목소리에 약간 놀란 뒤 멀뚱히 바라보다가, 마시던 술잔을 놓고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 무슨 일인데? (훨씬 누그러진 표정과 말투.)
8:15PM정은창:(오긴 오네...) 저기 봐봐. 뒷문. (빛이 새어나오는 뒷문을 가리키며) 아까랑 좀 다른 것 같지 않아? (이번에도 실패했다가 자신의 탓을 하는 건 아닐까. 불안한 목소리로 물었다.) ...가볼래?
8:17PM유상일:어, 그렇네. 확실히 아까랑 달라진 것 같아. (뒷문 안을 유심히 본다. 당신의 불안한 목소리에 기분 다 풀렸다는 양 가벼운 미소를 띠고.) 일단 뭐든지 시도해보는 게 좋으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같이 가보자.
8:19PM정은창:...그래. (괜히 미소를 지어보이는 그가 어색하게 느껴져 멀찍이 떨어져서는 그의 옷 끝을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는 그를 제 쪽으로 끌어당기면서 문 너머로 나가보았다.)
관문을 통과합니다. 유상일과 정은창 이성 1, 마력 4 감소.
...까만 하늘, 까만 공간에 둥둥 떠다니기 시작합니다.
1초가 1년 같으며 손끝부터 먼지가 되어가는 스스로를 발견 할 수 있습니다.
지구의 모습을 찾기 전에 거대한 우주정거장의 형상을 발견합니다.
여러분은 지구와 달 그 어딘가의 우주에서 떠다닙니다.
달성 보수 : 짧지만 니알라토텝이 유상일과 당신에게 관심을 줌♡
… 다시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유상일과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옆에는 유상일이 없고, 내부가 어쩐지 더 깔끔한 것 같습니다.
어리둥절해져서 주위를 둘러보면 술을 줬던 바텐더 대신 바의 주인이라는 여성이 서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루프에도 조금씩 오차가 있는 걸까요? 자세히 보면 바의 주인이 꽤 젊어보입니다. 대충… 10년 정도?
멍하니 있으면 주인은 말합니다. “시간여행자인가?”
“혹시 어느 시간선에 떨어진지 몰라서 그러는건가? 지금은 XXXX년 X월 X일... ” 이럴수가, 정확히 10년 전입니다.
8:24PM바의 주인: 그런 사람들이 가끔 들리곤 하지. 자, 한 잔 마시고 가도록 해. ... 아, 나도 참. 시간 여행자는 술을 마시면 시간여행이 잘 안된다고 했지. 그렇다면
무알콜 칵테일은 어때? 데킬라 선라이즈에서 데킬라를 빼면, 그래도 꽤 맛있는 칵테일이 된다고.
어라? 이건 꽤 엄청난 단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데킬라 선라이즈에서 데킬라를 빼면, … 그렇게 중얼거리다보면 바의 주인은 당신에게 「선라이즈」를 건냅니다.
...아니, 아니죠. 눈앞에는 유상일의 모습이 보입니다. 왜 갑자기 멍 때리냐면서 걱정하는 기색입니다.
정신을 차려보면 다시 유상일과 칵테일 바에서 처음 만난 순간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8:26PM유상일:...정은창, 괜찮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당신을 물끄러미 보았다.) 우리 아직 칵테일 바야. 벌써 정신 놓으면 안 돼.
8:28PM정은창:어어... (유상일의 얼굴을 잠시 응시하다가) ...나 방법을 알아낸 것 같기도 한데. 일단 한 잔만 더 마시자. (마지막 테스트, 뭐 그런 거지. 마티니를 주문했다.)
8:29PM유상일:방법을 알아냈다고? (눈 깜빡...) 그 방법이 옳았으면 좋겠네. 그래, 마지막으로 한 잔만 더.
술을 주문하면 테이블 너머로 검은 정장을 입고 온 한 사람이 보입니다.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 그렇게 말하곤 옷매무새를 정돈하는 그의 자켓 소매에서 빛나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저것은…?
8:30PM정은창:
관찰력
기준치: |
70/35/14 |
굴림: |
48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앗차, 어쩌다보니 정장을 입은 사람과 시선이 마주칩니다.
조용히 하라는 듯 입가에 검지를 대곤 서빙을 보고 있는 직원에게 수작을 부리네요.
갑자기 홀에는 긴장감 넘치는 영화음악이 흘러나옵니다.
8:32PM유상일:... (영화 음악 들으면서 은은한 표정 지어보임.) 그 방법이라는 게 뭔데? (신경 안 쓰려는 듯..)
8:32PM정은창:무알콜... 칵테일... (애써 시선을 돌리며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래, 여태 있었던 일보다는 평범하네...)
8:34PM유상일:무알콜 칵테일이 있었어? (메뉴판 다시 펼쳐본다. 쭉 읽어내리다가.) 무알콜은 메뉴에 안 보이는데. 따로 주문해야 하는 거려나.
8:35PM정은창:응, 여기서 데킬라를 빼고 달라고 하면 되는 것 같던데. (데킬라 선라이즈를 손끝으로 가리켰다.) 어때. 해볼래?
8:36PM유상일:해봐야겠지. 일단 뭐든지 시도해보는 게 좋으니까. ...아, 이 말 전에도 했던가? (고개 기울이며 웃어보이고.) 주문하자.
8:37PM정은창:데킬라 선라이즈에서 데킬라 빼고, 두 잔 주세요. (정말 돌아갈 수 있는 걸까. 기대를 안고 주문했다.)
바텐더에게 선라이즈를 주문해봅니다. 그는 의아한 표정을 짓다가 그건 무알콜 칵테일인데 괜찮냐고 물어봅니다. 그야 당연히 괜찮죠!
곧 서빙되는 선라이즈는, 처음에 주문했던 데킬라 선라이즈와 별로 다를 게 없습니다. 하지만 알콜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집에 돌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39PM유상일:어쩐지 예감이 좋아. (선라이즈 잔을 들고 당신에게 내밀었다.) 고생 많았어. 마지막으로, 건배라도 하자. (방긋 웃는다!)
8:41PM정은창:(으휴, 진상, 진상... 건배를 할 기분이 전혀 아니었지만, 저 해맑은 웃음을 보고 있으니 어이없게도 마음이 풀리고 말았다.) 짠. (잔을 맞대자 울려퍼지는 청량한 소리. 그래, 이거지.)
그렇게 술을 마시면 정신이 또렷해지면서 집중력이 올라갑니다.
이제서야 제대로 시간여행이 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눈을 뜨면 한가로운 저녁, 당신은 잠시 휴식을… 이게 아니죠. TV에서는 철 지난 할로윈 영화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은 제대로 들어오지 않습니다. 요란하게 전화가 울립니다.
받아보면 유상일의 전화입니다. 키스 오브 선라이즈로 들어가기 직전으로 돌아왔다고 말하네요.
유상일과 어떤 존재를 만난 것인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그와 개고생했다는 신체의 경험만은 제대로 박혀있습니다.
소파에 푹 쓰러집니다. 아, 이제서야 돌아갈 수 있겠네요.
클리어 보수: 유상일은
9일 동안의 지독한 숙취를 겪습니다.
8:43PM정은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꼴좋다)
8:44PM으휴 진상...:고생하셨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상일!!!!!!!!!!!!!!!!!!!!!!!!!!!!